• 뮤지컬 '오케피'가 베일에 싸여있던 연습 현장을 최초 공개하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 행사에는 100여명의 넘는 취재진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뮤지컬 '오케피'는 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로, 한 번쯤은 궁금했지만 한 번도 본적 없는 무대 아래 공간을 무대화, 웃지 못할 사건과 사고의 연속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일본 코미디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원작 뮤지컬로 위트 있는 대사와 기발하고 신선한 소재가 눈에 띈다. 

    이날 '오케피' 연습실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실력파 신예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정민과 함께 컨덕터 역을 맡은 배우 오만석은 "'오케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회를 이끌어 가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로 따뜻한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 황정민은 "연극 '웃음의 대학'을 했을 때 '오케피'라는 작품을 알게 됐고, 대본을 보는 순간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한국에는 화려하고 쇼뮤지컬이 많았는데 국내 관객들에게 연극적이면서도 감동도 있는 작품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 막강한 캐스팅과 관련해 영화 '오션스 일레븐'에 비유하며 "작품을 오랫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각 역할에 최적화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서 퍼즐처럼 조합했다. 한꺼번에 된 건 아니고 오래 전부터 조금씩 캐스팅했다. 아주 사랑스러운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다.

    18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김문정 음악감독은 "여러 작품을 했음에도 이번 만큼 떨린 적이 없다. 2012년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당시 황정민 배우가 '오케피' 대본과 CD를 줬는데 깜짝 놀랐다. 대본을 펼쳐보고 '누가 이걸 먼저 시작한 거야'라고 생각했다. 동료들에게 이런 내용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오케피'는 5년간의 제작 준비 기간, 쌍천만 배우 황정민 연출을 포함해 오만석, 서범석, 윤공주, 박혜나, 최재웅, 정상훈, 송영창, 김원해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12월 1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현장, 사진=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