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X. ⓒ뉴데일리DB
    ▲ KF-X. ⓒ뉴데일리DB

    미국이 우리공군 차기전투기로 선정된 F-35A 구매댓가로 받기로한 21개 기술중 전투기와 통합하는 기술 등 일부 항목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한 매체는 군 관계자를 인용 "지난 18∼20일 방한한 미국 록히드마틴 실무자들이 방사청 KF-X 사업단과의 협의에서 보라매 전투기 기체 형상 제작에 필수적인 쌍발엔진을 기체에 장착하고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쌍발엔진 체계통합’ 기술과 ‘세미 스텔스’ 기술 등의 미 정부 수출허가(E/L) 승인 거부를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최근 논란이 된 체계통합관련 4개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에 이어 추가적인 기술이전 거부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21개 기술중 미국이 최종적으로 거부하게 되면 이에 상응하는 다른 기술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KF-X를 주관해온 방위사업청은 “록히드마틴사와 추가 협의를 통해 기술이전 내용에 대해 구체화할 것이며, 미 정부와도 신속한 진행을 위해 협조할 예정”이라며 “미 측은 한국의 KF-X 사업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논란의 진화에 나섰다.방사청은 다음주 중 미국 워싱턴D.C에서 재협상을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군 당국은 AESA레이더 등 4대 핵심기술 개발사항을 공개한데 이어, 공동투자국인 인도네시아도 KF-X관련 가계약을 체결해 사업에 탄력을 받는 듯 했다. 때문에 군 안팎에서는 “KF-X 사업초기부터 너무 발목잡는 것 아니냐”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19일 KF-X 개발 우선협상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사업관리 리스크에 신경쓰고 있는 눈치다.KAI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소집해 KAI측에 KF-X 개발과 관련해 투자금 회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계약조건을 변경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