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 미국인 수백만 명 해외여행 계획에 따라 경보 발령
  • 지난 23일(현지시간) 美국무부가 전 세계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美국무부 여행경보 홈페이지 캡쳐
    ▲ 지난 23일(현지시간) 美국무부가 전 세계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美국무부 여행경보 홈페이지 캡쳐


    美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미국인이 수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내놓은 대책이다.

    美국무부는 “지금까지 파악한 정보로는 ‘대쉬(ISIS)’, 알 카에다, 보코하람 등 테러 단체들이 여러 곳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관련 날짜를 여행경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美국무부는 “테러조직들이 재래식 또는 비재래식 무기를 이용해 정부 또는 민간시설을 목표로 삼아 다양한 테러를 일으킬 것”이라며 “해외 여행을 하는 미국인들은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경계하고, 대규모 군중이 몰리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美국무부는 “시리아, 이라크에 갔던 ‘대쉬(ISIS)’ 조직원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면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테러조직에 자극을 받은 ‘외로운 늑대’들이 개인적으로 테러를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美국무부는 또한 파리 연쇄테러, 말리 호텔 테러, 러시아 여객기 테러 등을 거론하며 “테러조직들은 대형 스포츠 경기나 극장, 시장, 공항을 목표로 삼아 공격했다”면서 “미국인들은 해외에서 축제, 이벤트 등에 참가했을 때 각별히 주의하고, 여행 계획을 세울 때도 현지 언론과 지역 정보를 잘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美국무부가 미국인들에게 전 세계 해외여행경보를 내리고, 테러에 대한 주의사항을 당부한 것은 매년 추수감사절 연휴에 맞춰 유럽이나 아시아 관광지, 아프리카 휴양지로 여행을 가는 미국인이 많은데 올해의 경우 ‘대쉬(ISIS)’와 알 카에다 연계 테러조직들이 휴양지와 관광지 테러를 기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美국무부가 이번에 발령한 해외여행경보는 2016년 2월 24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