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10일 해외순방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빈소 조문, 26일 영결식도 참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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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하루 만이다.

    박 대통령은 7박 10일 간의 다자외교 해외순방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했다. 이후 청와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오후 2시쯤 장례식장에 도착한 후 3층 빈소로 이동했다. 빈소에서 분향을 한 박근혜 대통령은 영정 앞에 헌화한 뒤 잠시 묵념을 했다.

    박 대통령이 묵념을 마치자 곁에 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대통령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현철씨의 두손을 잡고 "장지도 잘 이렇게 준비하겠습니다"라며 예우를 다해 장례 절차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가족실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의 손을 잡고 추모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조문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방명록은 작성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장례집행위원장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오후 2시 7분쯤 빈소를 떠났다. 조문에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정연국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열리는 영결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22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고, 26일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열기로 결정했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국가장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관례와 유족의 의견을 존중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는다. 장례 명칭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이다. 장례 기간은 5일장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다. 국가장 기간 관련법령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조기게양을 하게 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2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고 받고 조화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서거와 관련,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또한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접 조문을 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앞서 박 대통령은 고(故) 남덕우 전 총리(2013년 5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언니인 고(故) 박영옥 여사(2015년 2월)가 별세하자 빈소를 직접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國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