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성 남침은 정당하다'(브루스 커밍스) '퍼주면 북한은 변한다'(김대중) '이젠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김대중) '김정일이 주한미군 주둔을 바라더라'(김대중) '6.25는 통일 내전이다'(강정구) '북핵은 장난감이어서 군사적 균형이 깨지지 않는다'(노무현) '이명박이 독재를 해서 북이 저짓 한다'(김대중) 

    윤창중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17일 "좌파 광풍을 몰고올 땐 김일성과 김정일을 미화·합리화·이론화하는 ‘친북 요설’이 판을 쳤다"며 이른바 '10대 친북요설(饒說)' 열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윤 위원은 이날 문화일보 '오후여담'에서  "DJ가 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욕심'아니냐. 행동하는 양심은 행동하는 욕심에 덮인다"고 비꼬면서 김 전대통령의 말을 요설이라고 규정지었다. 그는 "요설은 그리 오래 못간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은 '한국전쟁의 기원'을 쓴 미국 브루스 커밍스, 김 전 대통령, 김정일, 노무현 전 대통령, 강정구 등의 주요 발언과 주장 10가지를 요설로 꼽았다. 그는 "DJ는 노무현을 '전생의 형제'라고 했다. 형제? 그러면 김정일도 형제라서? 김일성은 아버님"이라며 "아, 참을 수 없는 요설의 가벼움이여"라고 글을 맺었다.

    윤창중 논설위원의 '10대 친북요설' 전문

    행동하는 양심? 동교동 김대중이 대통령 이명박을 독재자로 낙인 찍으며 “들고 일어나라”고 ‘MB 타도 전선’을 선동할 때 동원한 ‘행동하는 양심’. 캬, 정말 오랜만에 듣는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이 ‘행동하는 양심’을 전매특허화한 것은 지금부터 24년 전, 1985년 2월12일 제12대 총선을 4일 앞두고 미국에서 돌아온 그의 입에서 나온 구호가 바로 ‘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양심으로’라는 저서까지 출간. “나는 무엇이 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양심에 충실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다.” 폭발적 반응. 그러나 요설(饒舌)은 그리 오래 못간다. 뭐라고, DJ가 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욕심’ 아니야? 이내 ‘행동하는 양심’은 ‘행동하는 욕심’에 덮인다. 그러자 DJ는 그 말을 20여년 간 입에도 올리지 않는다. 그러다가 먼지를 툴툴 털어 신상품처럼 내놓은 것. 질기다 질겨!

    좌파 광풍을 몰고올 땐 김일성과 김정일을 미화·합리화·이론화하는 ‘친북 요설’이 판을 쳤다. 양대 친북 요설부터 짚어본다, ①미국 교수라는 브루스 커밍스가 ‘한국전쟁의 기원’(1981년)에서 주장한 김일성의 6·25 남침 정당화론. 얼간이 좌파들의 피가 거꾸로 솟게 한 바이블. 이름깨나 알려진 좌파들도 알고보면 ‘커밍스 후학’ 친미파들. ②얼치기 좌파에 또한번 세례를 퍼부은 건 북한에 퍼주면 북한이 변한다는 DJ의 햇볕정책. 6·25 남침 정당화론과 햇볕정책은 좌파에겐 불멸의 교과서다. 대단한 업적이다. ③DJ가 김정일을 만난 뒤 “이젠 한반도에 전쟁이 없다”는 전쟁 발발 불가론. 또 있다. 요설이. ④김정일은 주한미군 주둔을 바라더라는 주한미군 주둔 희망론. 평화 전도사 김정일이여! DJ의 뒤를 이은 노무현 정권. ⑤동국대 강정구의 6·25 통일내전론 ⑥북핵·미사일 개발은 북한 입장에서 일리 있다는 노무현의 북핵개발 일리론 ⑦북핵은 통일이 되면 한국의 무기가 되니 걱정없다는 북핵 한국 귀속론 ⑧북핵은 장난감, 군사적 균형이 깨지지 않는단다. 노무현의 남북 군사 균형 유지론 ⑨‘자주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라는 요설. ⑩이명박 독재 때문에 북한이 저 짓한다는 DJ의 ‘MB 독재론’.

    DJ는 노무현을 “전생(前生)의 형제”라고 했다. 형제? 그러면 김정일도 형제라서? 김일성은 아버님? 아, 참을 수 없는 요설의 가벼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