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연평도 포격도발'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 변경 추진
  • ▲ 4년만에 연평부대로 자원해 복귀한 천중규 중사가 K-9자주포에서 전투결의를 다짐하고 있다.ⓒ해병대
    ▲ 4년만에 연평부대로 자원해 복귀한 천중규 중사가 K-9자주포에서 전투결의를 다짐하고 있다.ⓒ해병대


    북한 연평도 포격도발을 경험했던 해병대 중사가 응징을 다짐하며 당시 부대였던 최전선 연평부대에 돌아왔다.

    주인공은 해병대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담당 천중규 중사(당시 하사, 29세)이다. 천 중사는 2007년부터 포반장으로 임무를 수행한 베테랑으로, 천중사가 책임진 K-9 6포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가장 먼저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K-9 해상사격훈련 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쪽 전방을 지향하는 대기포 임무를 수행 중에 있었다. 북한의 포탄이 포 7중대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포반원의 안전과 장비 이상유무를 확인한 천 중사는 중대장의 사격지시에 따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천 중사는 포격도발 1년 후 연평부대를 떠나 포항 해병대 제1사단으로 보직을 이동한 후에도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응징의 날을 기다렸다는 것. 때 마침 올해 9월 연평도 포병부대의 포술담당이 공석이라는 소식에 천 중사는 부대장에 연평도에서 근무했고 전투 경험이 있는 자신이 가겠다고 자원하면서 연평도 포병부대로 배치됐다.

  • ▲ 4년만에 연평부대로 자원하여 복귀한 천중규 중사가 K-9자주포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해병대
    ▲ 4년만에 연평부대로 자원하여 복귀한 천중규 중사가 K-9자주포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해병대


    현재, 천 중사는 실전 전투경험을 살려 당시의 긴박했던 실 상황을 중대원들에게 교육하고 만약 그러한 상황에서 신속한 조치 방법과 즉각 대응사격을 할 수 있는 실전 능력 배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천 중사는 “연평도 포격도발은 무차별 불법 도발에 맞서 죽음조차 잊고 응징사격으로 승리한 전투였다.”며 “서북도서 사수에 대한 신념은 변함 없다. 적이 또 다시 도발한다면 과거의 도발에 합해 상상할 수 없는 응징사격으로 완전히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 군의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를 맞아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의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