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직은 한국인 피해자 없다”…체류자 많은 만큼 긴장 고조
  • ▲ 13일의 금요일 밤에 일어난 프랑스 파리의 연쇄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특히 프랑스 여행을 많이 가는 나라는 파리 연쇄 테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美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쳐.
    ▲ 13일의 금요일 밤에 일어난 프랑스 파리의 연쇄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특히 프랑스 여행을 많이 가는 나라는 파리 연쇄 테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美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쳐.


    ‘13일의 금요일 밤’에 일어난, 프랑스 사상 최악의 파리 연쇄 테러로 충격을 받은 데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프랑스 파리 지역에는 1만 명이 넘는 한국인이 체류 중이어서다. 이에 정부는 긴급대책회의를 구성하고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현지시간) 일어난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해 “아직 한국인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파리 연쇄 테러 직후 駐프랑스 대사관은 모철민 대사를 본부장으로 비상대책 TF를 구성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한국인 피해를 비롯한 전체적인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외교부 또한 영사콜센터를 통해 파리 연쇄 테러 직후 프랑스를 여행 중이거나 파리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테러 발생 및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긴급 SMS를 발송하고, 신변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는 경보를 내렸다고 한다. 이 SMS는 9,000여 명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14일 오전 11시 조태열 제2차관이 주재하는 재외국민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도 가졌다고 한다. 이 회의에는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유럽국,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만에 있을 지도 모르는 한국인 피해자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리가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관광지인데다 현재 파리에 체류 중인 한국인이 1만 4,000여 명에 달해,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파리 연쇄 테러 직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테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테러”라면서 “테러조직이 누구든지 간에 자비 없는 테러와의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연설 이후 미국, 독일은 물론 이스라엘, 러시아까지도 “프랑스의 복수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 제2의 테러와의 전쟁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