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북한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으면 한다"

  •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조원희(위건 어슬레틱) ⓒ 연합뉴스
    ▲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조원희(위건 어슬레틱) ⓒ 연합뉴스

    축구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조원희(26·위건 어슬레틱)가 사상 최초의 남북한 월드컵 본선 공동 진출에 대해 "개인적으로 북한이 진출하지 못했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희는 이날 파주NFC에서 실시된 축구대표팀 전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노컷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원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북한과 함께 진출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원희는 북한대표팀 안영학과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고, 일본에 진출한 정대세(가와사키)와 전화 통화도 하지만 공동 진출을 꺼리는 이유는 분명했다.

    조원희는 "물론 (남북한이) 같이 나가면 의미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에게 얼마나 겁을 주고, 얼마나 힘들게 하지 않냐. 개인적으로 화가 나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고 기사는 전했다.

    오는 17일 사우디(3승2무2패)와의 최종전을 남겨둔 북한(3승2무2패)은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하며, 사우디와 비기더라도 같은날 한국이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득실차에 앞서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만약 사우디에 패하더라도 한국이 이란만 잡아준다면 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통한 가능성을 살필 수 있다. 때문에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직행은 한국의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