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1시 청주서 젓가락신동선발대회·페어·체험 등 다채
  • 이승훈 청주시장과 이어령 명예조직위원장이 젓가락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젓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청주시 ⓒ뉴데일리
    ▲ 이승훈 청주시장과 이어령 명예조직위원장이 젓가락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젓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청주시 ⓒ뉴데일리

    아시아의 문화유전자 젓가락으로 지구촌이 하나 되는 축제의 마당이 펼쳐진다.

    청주시는 한·중·일 3국과 함께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하고 청주국민생활관 일원에서 공연, 젓가락신동선발대회·페어·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전개한다.
    젓가락을 콘텐츠로 하는 국제행사는 세계에서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행사장인 국민생활관 일원에는 젓가락메시지 만장과 한중일 3국의 등(燈)으로 환경연출을 하고, 거리마켓도 운영한다.

    ◇지구촌이 하나 되는 젓가락의 날 행사

    젓가락페스티벌은 11일 11시 청주국민생활관 일원에서 열린다. 한·중·일 등 세계 각국에서 온 100여 명의 방문단과 시민 등 2천 여 명이 함께 하면서 지구촌이 하나 되는 축제로 전개된다.

    식전행사로 10시 30분부터 ‘젓가락신동을 찾아라’ 예선전이 열린다. 10월 한 달간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자체 예선전을 개최했고, 자체 예선전을 통과한 150여 명이 본선진출을 위한 최종 예선전을 갖는다. 이와 함께 한·중·일 3국의 젓가락장단 공연 팀의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이어 11시부터 열리는 본 행사에는 젓가락의 날 선포식과 함께 그랜드피아노 11대로 22명의 피아니스트가 ‘젓가락행진곡’과 ‘환희’를 연주하며 충청어린이예술단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피아노 퍼포먼스는 대한민국 피아노계의 대모 장혜원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강성애, 김미숙, 유민정, 김은정 등 충청권에서 활동하는 한국피아노학회 회원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젓가락신동을 찾아라’본선대회를 연다. 대한민국 판소리 명창인 안숙선씨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진행되는 본선대회는 결선진출자 16명이 각자 젓가락으로 완두콩을 1분 내에 옮겨 담아야 한다. 젓가락신동이 결정되면 한·중·일 3국의 공연 팀이 합동 퍼포먼스를 통해 잔치마당을 펼치게 되며 한중일 젓가락장인의 젓가락전달식도 진행된다.

    이어 젓가락신동으로 선발된 어린이에 시상식과 안숙선씨의 우리가락 한마당을 펼친다. 젓가락신동에게는 상장과 금젓가락으로 제작된 트로피를 전달한다.

  • 이승훈 청주시장과 이어령 명예조직위원장이 전시된 젓가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청주시
    ▲ 이승훈 청주시장과 이어령 명예조직위원장이 전시된 젓가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청주시


    ◇경연대회, 시연, 체험, 프리마켓 등 다채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젓가락 시연과 체험, 프리마켓, 음식나누기 등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젓가락시연에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장인들이 창작과정을 시연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한국에서는 방짜유기작가 김우찬, 옻칠작가 김성호, 나전작가 천기영, 한지작가 이종국, 붓작가 유필무, 호드기작가 정영권씨 등이 참여하며, 중국에서는 목재 은상감 전통기술 장인과 대나무젓가락 장인이, 일본에서는 젓가락마을이 있는 오바마시의 장인 등이 참여한다.
    또한 젓가락시연 장인들과 함께 내 젓가락 만들기 등 체험활동도 전개한다.

    프리마켓도 함께 진행된다. 청주의 대표적인 프리마켓 단체인 소나무길 프리마켓에서 포크아트, 압화, 한지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향토기업인 한국도자기의 수저세트, 친환경 생활용품 업체인 설란의 억새젓가락세트 등도 선보인다.

    한·중·일 3국의 음식을 맛보는 푸드 트럭도 운영된다. 한국의 국수, 중국의 짬뽕, 일본의 우동을 즉석에서 맛보면서 젓가락과 생명문화의 가치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후에는‘젓가락 도사를 찾아라’, ‘젓가락 마을을 찾아라’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젓가락 도사를 찾아라는 청소년과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으며 대상 1명에게는 상장과 금젓가락,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장과 은젓가락, 우수상 1명에게는 상장과 동젓가락을 부상으로 주어진다.

    ‘최고 젓가락 동네를 찾아라’는 8명이 1팀이 돼 릴레이로 젓가락으로 콩을 옮겨 담아야 하는 것으로 대상 1팀에게는 100만원, 최우수상 1팀에게는 상장과 상금 70만원, 우수상 1팀에게는 상장과 상금 50만원, 장려상 1팀에게는 상장과 상금 10만원을 주어진다.

    ◇12월 17일까지 특별전

    젓가락페스티벌은 다음달 17일까지 계속된다. 12일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는 청주문화원 주관으로 전통 다도시연이 있고,  15일까지 한·중·일 3국 젓가락장인의 시연과 젓가락체험 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전통 유물에서부터 창작젓가락과 문화상품에 이르기까지 10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은 다음달 17일까지 열린다. 2000천년 넘게 한·중·일 3국이 사용해 온 젓가락의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텔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에서부터 창작젓가락과 젓가락 스토리길, 젓가락 설치미술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기간 중에 한·중·일 3국이 젓가락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휴먼네트워크도 구축한다. 국가별, 도시별, 기관단체별 대표단으로 구성된 젓가락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다.

    또한 연내에 젓가락을 문화상품으로 개발 및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5 청주젓가락’을 선정, 체계적인 상품화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이승훈 조직위원장은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은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청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젓가락페스티벌이 청주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문화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직위원장은 또“세계적으로 시민들이 쉽고 의미 있게 접근할 수 있는 축제나 콘텐츠가 진정한 문화 환경을 만들고 있는데 젓가락은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단순한 축제의 개념을 뛰어넘어 젓가락 장인, 젓가락 마을, 젓가락 문화상품, 젓가락 장단, 젓가락과 생명문화 아카이브 등의 사업을 통해 청주가 세계 제일의 문화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