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트코리아 등 9개 보수단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 정부 비난발언을 "내란선동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대북송금 비자금과 비리혐의에 대해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2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의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는 발언은 '내란선동의 망발'로 규정한다"며 "김대중이 북한에 퍼다 준 막대한 비자금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 <span style=보수단체들은 12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앞에서 '김대중 내란선동 망발규탄'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발언을 내란선동혐의로 검찰에 고발함과 동시에 대북송금 비자금과 비리혐의에 대해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 title="▲ 보수단체들은 12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앞에서 '김대중 내란선동 망발규탄'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발언을 내란선동혐의로 검찰에 고발함과 동시에 대북송금 비자금과 비리혐의에 대해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
    보수단체들은 12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앞에서 '김대중 내란선동 망발규탄'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발언을 내란선동혐의로 검찰에 고발함과 동시에 대북송금 비자금과 비리혐의에 대해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들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놓고 터무니없는 협박에 가까운 무리한 요구를 하는 시점에 김대중은 김정일을 두둔하고 나섰다"며 "북한 핵개발은 김대중의 대북퍼주기 햇볕정책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은 '극단적 핵개발까지 끌고 간 것은 절대 지지할 수 없다'면서도 북핵폐기를 촉구한다든지 독재자 김정일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히려 많은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은 독재 치하에서 인권없는 삶을 살고 있는 북한 동포들임에도 김대중은 '오늘날 북한이 많은 억울함을 당하는 것을 안다'며 독재자 김정일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일 독재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비판도 않으면서 현 정부를 독재정권이라고 공격하는 김대중은 북한 노동당원같이 행동하고 있다"며 "양심이 있다면 독재자 김정일에 아부하지 말고 북한 민주화를 촉구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1일 '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강연에서 "독재자에 아부말고 들고 일어나야 한다"며 현 정부를 '독재정권' '악'으로 표현했다. 또, 핵실험 강행과 3대세습을 노리고 있는 북한에는 "많은 억울함을 당하는 것을 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함께 이룩한 6ㆍ15와 10ㆍ4선언을 지켜라. 그래야 문제가 풀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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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 ⓒ 뉴데일리

    대한민국지킴이연대 서정애 대표는 "540만표 차이로 뽑힌 정부가 독재정권이라면 북한 김정일정권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김대중은 김일성 유훈을 흉내내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서씨는 "지역감정이 무서워서 김대중을 처벌하지 않는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도 "김대중이가 북한이 억울하다고 했는데, 정작 억울한 것은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과 북한 독재 정권에서 희생당하는 동포들"이라며 "노벨상을 탄 사람이라면 평양에 가서 김정일 독재자를 몰아내자고 하는 게 바람직한 태도일텐데 북핵실험 상황에서 이러한 분별없는 망언을 하다니…"라고 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라이트코리아를 비롯해 6.25남침피해유족회 이클린연대 납북자가족모임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6.25참전태극단전우회 실향민중앙협의회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 자유수호국민운동 대한민국사랑회 실향민중앙협의회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자유개척청년단이 참여했다.

    한편,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이날 논평에서 "전 대통령으로서 과연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이 시점에 할 수 있는 말인지 의심스럽다"며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질타했다. 이어 "경제위기, 북핵위기, 노무현 죽음으로 인한 남남갈들이 심화된 상황에서 화합과 단결 같은 의지표명은 못할지언정 '들고 일어나자'는 선동적인 발언은 무책임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시민회의는 "퍼주기식의 대북정책으로 인해 북한 간만 키워놓은 책임자가 바로 김대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적에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6.15정신을 계승하지 않는다며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탓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회의는 "평화로운 관계는 어느 한쪽만 애를 쓴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북한은 애초부터 그들만의 혁명적 남북관계를 계획한 것이지 평화를 지향한 것은 아닌데 현재의 남북관계를 두고 현 정권 책임인 양 왈가왈부하는 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시민회의는 "김대중은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에 앞서 차라리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전직 대통령으로서 우선 개성으로 가서 74일째 억류 중인 우리 직원의 손을 잡고 오는 것이 수순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