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8일 북한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박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추가적인 방어적 조치들(additional defensive measures)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런 길을 계속 갈 경우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빈틈없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정책팀에 과제를 맡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적, 경제적 제재를 추진하는 동시에 우리는 한국, 일본과 같은 동맹국 및 중국 등과 북한이 무모한 이런 길을 계속 갈 경우에 대비한 추가적인 방어 조치와 빈틈없는 계획들을 마련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게이츠 장관이 지난주 싱가포르 방문길에도 추가적 방어조치를 언급했음을 상기시키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의 한.중.일 방문 결과와 관련, "(추가적인 방어조치들에 대해) 특히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3자(공동대응) 차원에서 추진하려는 의사에 매우 고무돼 돌아왔다"면서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 3자 차원에서 협력하는 역사적 기회"라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강경언급 이후 군사적 방안이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외교적, 경제적 압박에 우리의 초점이 계속 맞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설득이 실패할 경우에 대한 우리의 옵션들 중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결코 치워진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그것(군사적 방안)은 현 단계에선 우리의 초점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일본 등에 대한 미군의 증파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북한의 동해상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과 관련, "게이츠 장관도 필리핀 방문 당시 인정한대로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하려는 곳으로 보이는 준비를 하고 있는 징조를 봤다"면서 "어떤 종류의, 어느 정도의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인지는 이 시점에서 불명확하다"고 밝혔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