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 광신자들의 단발마적 발악…내외 비난 돌려보려는 어리석은 망동”
  • ▲ "우리가 지뢰도발을 했다는 증거가 어딨어? 설마 남조선이 그런 증거를 내놓을 거 같애?" 북한은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또 한 번 억지를 부렸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우리가 지뢰도발을 했다는 증거가 어딨어? 설마 남조선이 그런 증거를 내놓을 거 같애?" 북한은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또 한 번 억지를 부렸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이 국회의원들에 대한 해킹 공격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지뢰 폭발은 박근혜가 날조한 것으로 여론을 만들라’고 지령을 내렸다는 사실도 부인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2일 한국 국회에 대한 해킹 공격이 북한 소행이라는 국가정보원의 보고와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 “대결광신자들의 단발마적 발악이며 저들에게 쏠리는 내외의 비난을 딴 데로 돌려보려는 어리석은 망동 외 다름 아니다”라며 한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8월에 있었던 지뢰도발도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유엔 사령부가 “북한 포격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자체 조사결과를 밝힌 것을 내세우며 “남조선 당국이 떠드는 ‘북의 지뢰폭발 및 포격사건’이 얼마나 황당한 모략극인가 하는 것은 얼마 전에 미국이 ‘유엔군 사령부’의 간판을 쓰고 벌인 진상조사를 통해서도 깨깨 드러났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정보원을 내세워 ‘지뢰폭발 사건을 청와대에서 날조한 것으로 만들라’는, 이른바 ‘북의 선동 지령문’이라는 것을 공개하는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청와대와 국정원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드러난 국회의원 PC 해킹 사건과 북한의 지뢰도발 및 포격도발을 싸잡아 “저들의 대결모략 책동을 합리화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통치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우리를 걸고 드는 모략사건을 조작하는 것은 남조선 정보원의 상투적인 수법”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은 지금 벌이고 있는 반공화국 모략 책동이 북남관계 개선의 흐름을 뒤집어엎고 제2의 8월 위기를 몰아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협박으로 대남비방을 마무리 지었다.

    ‘우리민족끼리’가 이처럼 발악을 하고 나섰지만, 그들의 말 속에는 이미 그들이 저지른 소행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제2의 8월 위기를 몰아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 65년 동안 화전양면전술과 함께 한국과 동맹국 간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공작을 끊임없이 벌여왔다. 또한 자신들의 무력도발이 ‘남조선 당국의 책임’이라는 주장도 번번이 해 왔다.

    한국군이 지뢰도발 및 포격도발과 관련한 TOD(열열상감시장비) 영상을 갖고 있음에도 북한이 대남비방을 해대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한국 정부 및 국립연구소, 언론사, 국회의원들의 PC에 대한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15년 전부터 확인된 사실이다.

    북한은 90년대 후반부터는 한국에 대한 해킹 공격을 시작, 2000년대 후반부터는 한국의 웹하드나 P2P 사이트에 업로드 돼 있는 포르노 영상, 한국 드라마, 외국 영화 등에 악성코드를 숨겨 수 만여 대의 좀비PC를 만들어, 사이버 공격에 활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