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신포 남부조선소 수직 발사대에 상부구조 건설…신형 잠수함도 건조할 듯
  • ▲ 조셉 버뮤데즈 박사가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공개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부조선소의 미사일 발사대와 '신포급 잠수함'의 위성사진. ⓒ38노스 화면캡쳐
    ▲ 조셉 버뮤데즈 박사가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공개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부조선소의 미사일 발사대와 '신포급 잠수함'의 위성사진. ⓒ38노스 화면캡쳐


    북한이 ‘핵무기 다종화(多種化)’의 일환으로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美해병대 정보국 출신의 북한 군사전문가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조선소에서 SLBM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美‘디지털 글로브’의 상업용 인공위성이 지난 9월 21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신포 남부조선소에 있는 미사일 발사대에 상부 구조가 신축된 것이 포착됐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미사일 발사대 상부의 임시구조물은 발사관 사출, 안전성, 화력통제 등을 시험하기 위해 세워지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탄을 완성하기 위해 수직발사관(VLS) 시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가 분석 결과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신포 남부조선소의 미사일 발사대와 함께 새로 신축한 대형 건물, 그리고 일명 ‘신포급’으로 알려진 신형 잠수함의 모습도 보인다.

  • ▲ 조셉 버뮤데즈 박사가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공개한 신포 남부 조선소의 신축 건물. 잠수함 개발 및 건조를 위한 시설로 보인다. ⓒ38노스 화면캡쳐
    ▲ 조셉 버뮤데즈 박사가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공개한 신포 남부 조선소의 신축 건물. 잠수함 개발 및 건조를 위한 시설로 보인다. ⓒ38노스 화면캡쳐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지난 5월 위성사진에서는 북쪽을 향해있던 선수(船首)가 8월, 9월에 촬영된 사진에서는 남쪽으로 향해있는 것을 볼 때 (신포급 잠수함이) 그 사이에 출항했다 귀환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이와 함께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 발사 시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발사 시험을 하면 미사일은 동해상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또한 새로 들어선 파란색 지붕의 대형 건물이 선박 건조를 위한 시설로 추정하며 “2014년 6월부터 시작한 조선소 현대화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신포항 일대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탄을 탑재하기 위한 신형 잠수함을 1~2년 이내에 건조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내놨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뿐만 아니라 美정부 관리들 또한 북한이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지난 9월 美CNN을 통해서도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