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브라질·중국 이어 한국, 금19·은15·동25
  • 10일 오후 경북 영주시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복싱 남자 라이트 헤비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양희근이 거수경례 하고 있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 제공'
    ▲ 10일 오후 경북 영주시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복싱 남자 라이트 헤비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양희근이 거수경례 하고 있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 제공'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11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문경대회는 군인체육대회 사상 최대규모 참가를 자랑했지만 이번 대회는 '저비용·고효율'로 국제대회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세계 117개국 7,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체육행사에 들어간 예산은 고작 1천653억원이다. 대회를 고효율로 치를 수 있었던 비결은 시설과 인력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팀의 성적도 역대 최고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9개,은메달 15개, 동메달 25개을 획득하며 당초 목표인 3위 달성에 실패했지만 4위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동안 한국은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1회(1995년) 17위(금1·은5·동8), 2회(1999년) 5위(금10·은4·동4), 3회(2003년) 5위(금5·은4·동5), 4회(2007년) 16위(금2·은4·동7), 5회(2011년) 6위(금8·은6·동8)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도, 양궁, 복싱, 사격, 레슬링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의 활약이 컸다.

  • 6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레슬링 자유형 57kg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대한민국 김진철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
    ▲ 6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레슬링 자유형 57kg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대한민국 김진철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유도의 이정민(24·병장)은 남자 유도 73㎏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바히드 바나를 모로돌리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이어 이승수(25·일병)는 남자 81㎏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아슬란 라피나고프를 상대로 밭다리걸기 한판으로 이겼다.

    레슬링의 김진철(26·일병)은 자유형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김지훈(26·일병), 김진혁(26·상병)은 그레코로만형에서 각각 시상대에 올랐다.

    양궁의 신재훈(22·병장)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신재훈은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 금메달전에서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를 6-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한몫했다.

    진민섭(23·일병)은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m40cm를 뛰어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따낸 메달이다.

    수영에서는 최규웅(25·일병)이 1분00초80의 기록으로 남자 평영 100m 정상에 올랐다.

    남자 골프 대표팀은 출전 선수 4명의 베스트 스코어를 합쳐 1천126타를 기록해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복싱팀은 한국에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남자 라이트 플라이급(46∼49㎏)의 박정웅(25·병장), 밴텀급(56㎏) 김주성(26·병장), 라이트 헤비급(81㎏)의 양희근(25·병장)의 활약으로 얻은 성과다.

    사격에서는 송종호(25·하사)가 남자 개인 25m 군사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박현주(33·중사)·김다영(23·하사)·장은자(23·하사)가 여자 25m 군사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우승을 견인했다.

  • 국군체육부대 남자 사이클 대표팀 박경호(왼쪽) 등이 7일 오전 문경시 일원에서 열린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도로 경주 단체전에서 역주를 하고 있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
    ▲ 국군체육부대 남자 사이클 대표팀 박경호(왼쪽) 등이 7일 오전 문경시 일원에서 열린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도로 경주 단체전에서 역주를 하고 있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

     

    사이클에서는 박경호(22·일병) 남자 도로 경주 개인전에서 131㎞를 2시간51분28초 만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 단체전은 개인전에 나선 각국의 최대 8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4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그 결과 한국(박경호 박건우 최승우 강석호)이 11시간25분58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박동수(28·상병)는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한 김지환(25·일병), 이지홍(23·일병), 김주석(26·일병)은 남자 엘리트(만 40세 미만) 팀 트라이애슬론 금메달 결정전에서 5시간31분39초75의 최종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폐막식에 참가한 군인들은 솔져 댄스를 함께 추며, '옹헤야', '신(新) 문경아리랑' 등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음악에 어깨를 들썩이며 열흘 동안 정들었던 문경과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다음 대회는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