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밀고 동정론 업은 李, 당 사무총장 명분론 앞선 黃
  •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제도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를 발족키로 했다. 친박계에서는 4선의 이주영 의원이 위원장직을 맡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제도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를 발족키로 했다. 친박계에서는 4선의 이주영 의원이 위원장직을 맡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 공천제도 논위를 위한 특위 위원장을 두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친박(親朴·친박근혜)계는 4선의 이주영 의원을 적임자로 지목하는 한편, 비박(非朴·비 박근혜)계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펴면서 신경전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이주영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여러차례 탈락한 전례가 있어 '동정론'을 큰 힘으로 얻고 있다. 지난 8일에도 이주영 이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데 당 지도부 내에서 의견 접근이 어느정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비박계는 이주영 의원이 원내대표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함께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친박임을 강하게 내세웠다는 점 등을 들어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지난 1월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에 동시에 출마해 당청 간 화합을 강조하면서 '박심'을 자처한 바 있다.

  •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제도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를 발족키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에서는 현재 자당 내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당내 특별기구 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제도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를 발족키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에서는 현재 자당 내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당내 특별기구 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무성 대표와 비박계는 황진하 사무총장 카드를 계속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공천업무를 전담하는 당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황진하 카드가 명분론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문제는 친박과 비박간의 공천 신경전 속에서 당 2인자인 원유철 원내대표의 중재론의 향방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주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황진하 사무총장이 총괄간사를 맡는 방안'으로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기에 당원투표와 국민투표 반영비율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공천을 둘러싼 친박과 비박의 대립각은 당분간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친박계는 국민 투표와 당원 투표의 비중을 '50% 대 50%'로 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비박계는 국민투표 비중이 80% 이상은 돼야 현역물갈이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