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위기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북풍’ 일으키는 국정원과 남조선 통치배 악습”
  • 서울메트로는 서울 지하철의 절반 가량을 운영하는 공사다.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캡쳐
    ▲ 서울메트로는 서울 지하철의 절반 가량을 운영하는 공사다.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캡쳐


    최근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서울메트로 해킹’과 관련해 북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서울메트로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8일 ‘서울메트로 해킹’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면서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무작정 ‘묻지마 北 소행’으로 몰아붙이는 대결 모략꾼들의 광대극”이라고 한국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이 우리에 대해 ‘사이버 테러’니 뭐니 하고 걸고 들었다가 남조선 내부 소행이거나 제3국의 행위라는 게 드러나 망신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정보원은 해킹 사건만 터지면 과학적 수사도 없이 덮어놓고 동족을 걸고 들고 있다”며 “이는 내부 위기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출로를 새로운 ‘북풍’ 조작에서 찾는 남조선 통치배의 악습”이라고 국정원과 청와대를 싸잡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은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써먹는 낡디 낡은 ‘북풍’에 재미를 보다가는 그것이 모략과 음모의 복마전을 강타하는 폭풍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북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서울메트로’ 해킹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서울메트로는 2014년 7월 23일 업무용 서버 2대에서 해킹 흔적을 발견, 13일 뒤에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에 신고했다고 한다.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 조사 결과 해커는 서울메트로 서버를 통해 200여 대의 업무용 PC에 침투했으며, 악성코드 감염, 서버 운영자 권한 상실, 업무자료 유출 등을 빼낸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국정원은 서울메트로 서버 해킹의 수법 등으로 미루어 북한 정찰총국 사이버 부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서울메트로는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곳으로, 북한은 1990년대에도 서울 지하철 운업체에 간첩을 침투시킨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