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화와 잘 어울러진 양산천의 모습,양산시 제공
    ▲ 야생화와 잘 어울러진 양산천의 모습,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의 대표 하천으로 시가지를 통과하는 양산천의 수질이 1급수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에 따르면,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의 양산천 본류(교동 일원)에 대한 수질측정망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와 올해의 연간 평균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 1급수 수준에 해당하는 1.9㎎/L로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질의 등급은 7단계로 나누는데 BOD가 1 이하면 ‘매우좋음’, 2 이하면 ‘좋음’, 3 이하면 ‘약간좋음’, 5 이하면 ‘보통’ 등으로 등급을 매긴다. 이 중 ‘매우좋음’과 ‘좋음’등급을 1급수, ‘약간좋음’을 2급수, ‘보통’을 3급수로 평가한다.

    양산천 본류의 이같은 수질은 연간 평균 BOD가 3.1㎎/L(보통, 3급수)이던 2011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이는 양산시가 역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같은 환경인프라 구축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 도심을 가로지르는 양산천과 양산시 전경,양산시 제공
    ▲ 도심을 가로지르는 양산천과 양산시 전경,양산시 제공


    시는 물금읍과 동면 일부, 중앙·삼성동 등 도심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총 820억 원 규모의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지난 2012년 완료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218억(국비 153억)원을 들여 동면(다방·호포처리분구), 상북면(상삼처리분구), 하북면(용연·신평처리분구), 원동면(신주처리분구) 등 4개 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하수관으로 유입되는 빗물과 생활오수를 분리함으로써 생활환경과 양산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하북·원동 2016년, 동면 2017년, 상북 2018년 준공 예정이다.   
      
    앞서 시는 양산일반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과 동면 금산리에 있는 하수처리장에 각각 150억 원과 100억 원을 들여 총인처리시설 등 고도처리시설을 지난 2012년 설치·완료해 가동함으로써 양산천 수질을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계속적인 양산천 수질개선을 위해 오폐수를 하천으로 바로 방류하지 않고 하수처리장에 유입시켜 처리한 후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우천시와 취약시간대 폐수배출업소에 대한 특별점검과 하천오염 행위 근절을 위한 순찰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도심을 가로지르며 양산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양산천은 1980년대 들어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수질이 크게 악화돼 그 동안 시민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으나 시의 수질개선과 환경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결과 주말이면 산책로와 자전거길 등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양산의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