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검증해야 하는데, 영국서 못온다고 하니 검찰도 나서야"
  •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6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김진태 검찰총장을 향해 '박주신 소환조사'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의원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주신씨가 20살 때 찍은 구강 사진을 제시하며 박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당시 박씨를 치료했다는 치과의사가 제출한 구강 사진은 도저히 그 나이(20세) 때의 치아 상태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불량한 상태여서 대리 사진 제출 의혹이 있다는 지적이다.
  • ▲ 박주신씨를 치료한 치과의사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박주신씨 명의의 치아 엑스레이 자료. ⓒ 차기환 변호사
    ▲ 박주신씨를 치료한 치과의사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박주신씨 명의의 치아 엑스레이 자료. ⓒ 차기환 변호사

    김진태 의원은 특히 38번 사랑니 엑스레이 사진에 대해 "이 사진이 바로 박주신이 치과치료를 했다는 사진이다. 박주신을 치료했다는 치과의사가 스스로 제시한 자료 사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어 "85년생 박주신이 저 사진을 찍을 당시 만 20살이었다"며 "그러나 저 사진은 만 20세의 구강상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그 근거로 사랑니의 반이 썩어서 떨어져 나갔고, 사랑니 앞의 가장 큰 어금니는 아예 없다는 점 등을 들면서, "20살짜리 사랑니가 다 자라서 반이 썩어 떨어져 나갔는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37번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저렇게 기우는데도 6개월에서 3년이 걸린다"며 "이래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다른 의혹, 아말감 의혹은 우겨서 넘어갈 수 있지만 (의혹의 사진) 사랑니는 치과전문의가 봤을때 도저히 20살의 치아가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래서 박주신씨를 불러다가 다시 제대로 찍어보자는 것 아니냐"면서 "박주신이 영국 출국 비자를 받기 위해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과 병역 면제받을 때 촬영한 자생병원 엑스레이 사진이 다르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태 의원은 아울러 "이렇게 문제가 되니까 본인이 와서 다시 검증을 해야 한다. 그런데 본인이 영국에서 못온다고 하는데, 다시 고발됐으니 계속 오지 않으면 (검찰이) 불러서 조사해야 한다"며 검찰의 소환조사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김진태 검찰총장은 "현재 재판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를 보고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도 박주신씨를 증인으로 소환해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에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본인(박원순 시장)이 국민적 분열을 일으키는 논쟁이 있다고 하면, 아들을 데려와 법정에서 엑스레이가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만 하면 된다"며 국민적 분열을 종식하기 위해 박주신씨를 증인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전 국민을 상대로 희대의 사기극, 데이터 바꿔치기를 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만큼, 자신있으면 다시 (MRI⋅엑스레이를) 찍는게 뭐가 힘들겠느냐"며 박주신씨에 대한 재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