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 “역사교육 정상화 첫 걸음은 한국사교과서의 변화”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뉴데일리DB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뉴데일리DB

       

    "우리 학생들이 왜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느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돼 이 같이 말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려 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김 대표는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 등을 다룬 참고서의 사례를 일일이 언급하며, "이념논쟁ㆍ편향성 논란에서 벗어나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잡힌 역사인식 형성을 위한 한국사교과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우리 학생들이 왜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게 대한민국 역사교과서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이걸 바꾸자고 하는데 우리나라 역사학자 80%가 반대한다고 한다”며, “우리 역사학계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제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야 하며, 첫걸음이 바로 한국사교과서의 변화"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역사학자가 운동권 학술전사를 자처하고 역사논쟁을 서명운동과 시위로 해결하는 풍조는, 학문으로서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원로 학자의 말을 뼈저리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몇 년 째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사교과서 좌편향 문제와 관련돼, 교과서 발행체계를 ‘국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김무성 대표의 발언을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당위성을 밝힌 것”으로 평가하고, “이 문제를 놓고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자 대표는 “좌우 진영이 한국사교과서를 희생양삼아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며,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 불필요한 논쟁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