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통일 詐欺劇에 빠진 사람들
    義人들을 외면하고 惡人들과 연합한다.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1.
일본은 조선을 삼키려 청일전쟁에서 1만3천, 러일전쟁에서 8만4천 명의 희생을 치렀다. 중국은 6·25사변 당시 이북을 지키기 위해 최소 18만 명의 자국민을 죽음으로 몰았다.   

강국(强國)이 각축을 벌이는 한반도 땅에서 평화적 통일을 이룰 가능성은 높지 않다. 통일의 가장 큰 비용(費用)은 북한의 도발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또는 중국의 개입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흘리게 ‘핏 값’이 될지 모른다.   

2.
평화통일의 묘책(妙策)이 있다면,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기 전 ‘하루속히’망하는 것이다. 김정은 정권이 정변(政變)으로 무너지고 ‘선(善)한 리더십’이 나오는 것이다. 선한 리더십이 한국과 합병을 선택해, 신라가 고려에 귀속한 것처럼 ‘아름답게’ 끝나는 것이다. 초월적 역사가 임하는 것이다.   

7천만 민족이 모두 누리는 평화통일의 출발점도 3대 세습, 주체사상(主體思想) 정권·우상숭배(偶像崇拜) 체제의 조속한 붕괴다. 이를 위한 압박(壓迫)과 봉쇄(封鎖) 그리고 기도(祈禱)다. 주체정권·우상체제 붕괴가 없다면, 맞아 죽고 얼어 죽고 굶어 죽는 북한주민, 도망갈 자유도 박탈된 가련한 동족의 평화는 불가능한 탓이다.   

3.
주체사상 시스템 붕괴가 빠진 “평화통일” 슬로건은 허공을 치는 독백일 뿐이다. 핵무기가 작아지고 북한의 도발은 계속될 것이란 점에서 위험스런 충동이다.  

4.
북한체제 붕괴를 상상조차 하지 않으면서 ‘북한동포돕기’라는 조건(條件) 없는 대북지원에만 매달리면 통일(統一)은 요원하고, 평화통일(平和統一)은 더욱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만다. 탈북자 강제송환·영아살해·강제낙태 중단,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정치범수용소 해체, 공개처형 중단 등 북한의 인권개선, 구원과 해방의 조건(條件)이 누락된 소위 인도적 지원은 그 이름을 무어라 부르건 주체정권·우상체제 지원인 탓이다.   

인권을 말하는 단체들, 심지어 진리를 외쳐야 할 교회마저 허망한 세상의 구호를 쫓아 간다. 가짜 평화통일, 거짓 평화통일 구호들이 난무한다. 의인(義人)들을 외면하고 악인(惡人)들과 연합한다. 결과적으로 평화통일은 강을 건너고 북한의 도발을 막아 내며 치러야 할 핏 값들은 올라간다. 통일의 때는 멀어지고 과정은 거칠어진다.

5.
임박한 평화통일 대신 분열과 갈등, 침체와 쇠락이 수십 년 지속된다면 우리 탓이다. 북한의 도발이 잦아지고 죄 없는 자들이 더 많이 죽어간다면 역시 우리 탓이다. 주체정권·우상체제의 조속한 붕괴가 아니라 거짓 평화통일·가짜 평화통일의 담론에 빠졌고, 허망한 인도적 지원에 연연하며 나만의 평화·남한만의 평화를 구했던 우리 탓이다. 선악의 분별을 상실한 국민적 이기(利己)와 탐욕(貪慾)은 언젠가 대가를 치른다.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