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 슬로건 아래, 총성 없는 스포츠전쟁 돌입
  •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 모습. ⓒ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
    ▲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 모습. ⓒ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


    117개국 7,045명의 군인들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메인 스타디움에서 2일 화려하게 시작됐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전세계 군인들의 스포츠 축제이자 총성 없는 스포츠전쟁으로 24개 종목(19개 일반종목·5개 군인종목) 248개의 금메달을 놓고 전세계 군인들의 뜨거운 열전이다.

    이번 대회는 문경·포항·김천 등 8개 시군에서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 펼쳐진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Friendship Together, Peace Forever)'이란 슬로건 아래,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국에서 우정과 평화를 추구하는 무대로 기획됐다.

  •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 모습. ⓒ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
    ▲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 모습. ⓒ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


    대회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하나됨(The One)을 주제로 문화행사, 공식행사, 피날레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항공작전사령부 헬기들의 에어쇼로 시작된 개막식 문화행사는 국군 의장대와 특전사의 태권도 시범으로 마무리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단의 입장으로 시작된 공식행사는 자기 나라 군복을 입은 7,000여 명의 군인들로 인해 거대한 군복 패션쇼를 방불케 했고,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가장 마지막 순서인 117번 째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공동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압둘하킴 알샤노 CISM 회장의 대회사로 진행된 행사는 대회기가 메인스타디움 게양대에 걸리며 절정으로 치달았다.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선언을 통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대회 참가자들이 우리의 문화, 관광자원의 정수를 만끽하고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IT) 기술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개회선언과 선수·심판·코치의 대표선서에 이어 '하나됨'을 주제로 한 주제공연이 펼쳐지며, 국군체육부대 메인 스타디움은 절정에 달했다.

  •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 모습. ⓒ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
    ▲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 모습. ⓒ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


    주제공연은 세계 평화를 위한 한국의 힘과 정신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으며, 공연 중간 선수들이 즉흥적으로 줄다리기 퍼포먼스에 참가할 수 있는 모습을 연출해, 경쟁과 대립을 넘는 평화와 화합을 형상화했다.

    주제공연이 끝난 후 대회장을 비출 성화가 점화됐고, 한국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를 모티브로 제작된 멜로디에 전세계 군인들이 '솔져 댄스'를 추며 개막식은 마무리됐다.

    한편, 세계군인체육대회의 본격적인 메달 경쟁은 오는 3일부터 시작되며, 대회 첫번 째 금메달은 3일 유도 단체전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