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혐의 조사 여부 질문에 "특정 기업 내사 상황 밝힐 수 없어"다음카카오 측 "여전히 검찰에 조사받은 사실 없다" 부인
  • ▲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 조선닷컴
    ▲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 조선닷컴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이 김범수 전 다음카카오 의장을 둘러싼 '회삿돈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재경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고등검찰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범수 전 다음카카오 의장의 해외 도박 의혹을) 엄격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다음카카오 주식의 40.85%를 소유하고 있는 의장으로 있는 사람과 관련된 범죄 의혹, 해외 도박혐의에 대해 (검찰이)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 언론에 이분(김범수 의장)에 대한 범죄 의혹들이 보도된데 이어 이번 달에도 해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검찰이 김범수 의장이 회사에서 빼돌린 자금으로 해외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 중이라는 소문에 대한 얘기다. 실제로 일부 언론은 서울지검 특수부가 김범수 의장의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성재 지검장은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내사 상황이나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김재경 의원은 또 "다음카카오가 인터넷 은행에 진출하려 하는데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금융을 운영하게 되면 나중에 그 (부정적인)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적어도 금융 부문에 진출할만한 자격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은행은 금산 분리 규제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시장 사업으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만에 은행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생긴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 인가권을 놓고 카카오를 비롯한 KT, 인터파크 컨소시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인터넷 은행에 대해서는 (정부의)규제가 느슨하고, (다음카카오는)실제 지분의 절반을 가진 사람(김범수 의장)이 전면에 나서지도 않는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사정당국에서도 조사되고 있다는데, 내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빨리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이 카카오에 국정감사 정보를 사전에 흘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재경 의원은 "지난 달 30일 11시 30분에 대검에 다음카카오 관련에 관련된 질문들을 메일을 보냈는데, 1일 오전에 다음카카오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의원실에서 대검에 보낸 메일내용이 조사 받는 주체인 다음카카오측에 알려진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김재원 의원에 따르면 다음 카카오측은 "해당 질문을 안 하면 안 되겠느냐, 해명하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다음 카카오측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정 감사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해 나온 이야기는 몇 년 전 부터 나온 찌라시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들의 입장은 여전히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