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非朴간 이견 커 파열음 계속될 가능성 커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달 30일 의원 총회에 참석한 모습.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국민 공천제가 좀처럼 방법론을 찾지 못하자 고뇌에 잠긴 모습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달 30일 의원 총회에 참석한 모습.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국민 공천제가 좀처럼 방법론을 찾지 못하자 고뇌에 잠긴 모습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이 내년 4.13 총선을 위한 공천제도를 논의하기 위해 당 내 특별기구를 발족하기로 했다.

    지난 달 3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의원 총회 직후에 "국민 공천제 지지하에 새로운 공천 제도를 만들기 위해 특별 기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이 기구에서 안심번호를 포함해서 국민 공천 방법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힌지 사흘만의 발표다.

    당초 김무성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었던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는 지난 달 16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의해 좌절됐다.

    우회로가 필요했던 김무성 대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추석 연휴 기간에 이뤄진 회동에서 '제3의 길'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합의했다. 그러나 의원총회에서 친박계의 반대에 가로막히면서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당 내 특별기구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전략공천, 컷오프 비율 등 공천에 관한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오는 5일 최고위원회에 특별기구에 관한 세부사항을 정리해 올리려 한다"며 "기존 TF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적 구성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 지도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이 당 내 특별기구를 발족시킴에 따라 의원총회를 전후해 불거진 당·청 갈등을 표면적으로 봉합하고, 문제를 당 내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드러난것처럼 친박계와 비박계가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가 국민공천제의 방법론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동시에 불쾌한 속내 또한 숨기지 않고 있다"며 "친박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특별기구에서 파열음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