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 연평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중국 어선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속속 공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북한 위협 이후에도 조업을 계속하던 중국 꽃게잡이 어선들이 철수하고 있다"면서 "시기상 조업 중단이 북한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해상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북한의 대남 위협이 있은 27일 이후 최소한 100여대의 어선이 연평해역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백령도 앞 해상에 대형 함정 1척을 배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은 전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군사동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조업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 어선들도 남아있어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도 "북한의 도발 징후를 발견한 중국 측에서 선단의 철수를 요청한 것인지 가능성을 두고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28일 3단계이던 워치콘(대북 정보 감시 태세, watchcon)을 2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항공정찰과 정보수집 요원을 증강 배치, 대북 감시태세를 더욱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