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과 수시로 만나 대화"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 설파에 총력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25~28일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북핵(北核) 억지를 근간으로 하는 한반도 자유통일 문제와 동북아 외교정책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지와 이해를 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3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설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년은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이해 개최되는 총회라는데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철기 수석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이하는 우리나라는 정부수립부터 한국전쟁,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2006년 유엔 사무총장 배출 등 유엔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음을 고려할 때 이번 유엔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유엔총회 참석은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엔개발정상회의,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 유엔총회에서 각각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유엔총회와 유엔기후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특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향해 유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정리되는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다음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할지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이 핵(核) 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 통일 가능성을 어떤 방식으로 설파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8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공동 주재하는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평화안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나라가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또 "유엔총회 참석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이 반기문 사무총장과 공식, 비공식적으로 여러번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일본의 반대를 무릅쓰고 박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참석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 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 간의 관계가 상당히 돈독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참석도 관심거리다. 정부는 이번 개발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유엔개발계획(UNDP)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열어 새마을운동이 국제적 차원의 개발프로그램으로 발전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에는 UNDP 및 OECD 수장과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국가들의 정상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해 유엔개발정상회의가 올해 채택하게 될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이행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새마을운동의 유효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주철기 수석은 "우리의 개발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번영, 발전에 구체적인 기여방안과 의지를 제시할 것이며 새마을운동이 명실공히 국제적 개발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