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교훈 망각하고 군국화의 길로 내달리는 것"
  • ▲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 성명발표 장면.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 성명발표 장면.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9일 새벽에 통과된 일본의 '안보법안'에 대해 북한이 비난하고 나섰다. '봉미통남'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일 간의 균열을 일으키기 위한 대남선전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9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일본의 안전보장관련법은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의 길을 열어놓기 위해 만들어진 악법"이라며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군국화와 (한반도) 재침의 길로 내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담화에서 일본의 '안보법안'을 "일본을 돌격대로 내세워 힘으로 아시아와 세계에 대한 지배 전략을 실현해보려는 미국과, 미국을 등에 업고 해외침략 야망을 실현해보려는 일본의 추악한 야합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일본의 '안보법안' 통과를 자신들의 핵무장과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의도도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은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위험한 침략 책동들에 대처해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일본이 또 다시 재침의 시퍼런 칼날을 입에 물고 달려드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번 담화는 그동안 주로 한미 동맹을 비난하던 데서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일본의 '안보법안' 통과를 군국주의와 연결시키는 점은 한국 내의 좌익 진영이 주장하는 점과 매우 유사하다.

    이를 한미일 삼각동맹의 측면에서 보면, 북한은 '8.25합의'를 내세워 한국과는 대화의 길을 터놓겠다고 밝히는 대신 미국, 일본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여, 동맹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