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연방안보회의 서기, 방한해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듯
  • ▲ 러시아 방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데일리 DB
    ▲ 러시아 방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데일리 DB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은 '친중 성향'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친중'에 이어 '친러 성향'까지 보이려는 걸까.

    러시아 정부의 고위 안보관계자가 조만간 한국을 찾아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와 면담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외교부는 20일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인접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올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러시아와 협의 중이지만 방한하면 청와대 안보 관련 고위인사와 면담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만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면담 주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관해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요구대로 연합훈련을 중단하는 등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서기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사이의 면담이 잘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정부는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때는 물론 지난 8월 20일부터 닷새 동안 이어졌던 남북한 군사적 긴장 상태 때도 북한만 비판하는 게 아니라 한국에게도 자제를 촉구했다.

    러시아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미 동맹이 실시하는 각종 군사훈련을 연기 또는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