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연안 전체는 물론 하와이, 뉴질랜드, 피지 쓰나미 경보 발령
  • ▲ 지진 이후 정부의 경보를 듣고 고지대로 대피한 칠레 시민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진 이후 정부의 경보를 듣고 고지대로 대피한 칠레 시민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일 오후 7시 54분경 칠레 수도 산티아고 북서쪽 225km 지점에서 진도 8.3의 강진이 발생했다.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현재 태평양 일대 전체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하고 10여 명 이상 부상을 입은 것이 확인됐으며, 해안 저지대를 포함 10개 도시에서 100만 명의 시민이 쓰나미 경보에 따라 대피했다고 밝혔다.

    칠레 시민들은 지진이 일어나자 SNS 등을 통해 주변 상황을 알리고, 지진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는 등 발빠르게 재난 상황을 전파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 2시간 뒤인 오후 9시를 넘어서는 북부 항구도시 코킴코 등 해안 지역에 최고 4.5m의 파도가 들이닥쳐 시가지 일부가 침수되기도 했다고 한다.

    칠레 정부는 쓰나미 피해를 입은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17일 전국의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고 한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은 3,900km에 이르는 칠레 해안지역 주민들에게 “최대 3m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칠레 시민들이 사용하는 SNS에는 차량 또는 도보로 고지대로 향하는 모습이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 ▲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의 예상 도착시간표.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의 예상 도착시간표.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칠레에서 일어난 강진은 동태평양 일대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게 만들었다. 외신들은 “칠레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칠레 전역은 물론 하와이, 뉴질랜드, 피지, 일본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PTWC)는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칠레와 페루 등 광범위한 지역에 쓰나미가 밀어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미국 하와이에는 17일 오전 3시 무렵(현지시간)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본에는 지진 발생 24시간 뒤에 쓰나미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 위력은 예상보다 매우 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칠레에 거주하는 한국인 2,700여 명 가운데 아직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