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26일 오후 동해안에서 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함경남도 함흥시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사실이 정보당국에 포착됐다"면서 "정보당국이 현재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사거리 130여km의 지대공과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에도 핵실험에 이어 낮 12시8분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1발을, 오후 5시3분께 강원도 원산시에서 2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과 23일 동해에 접한 김책시와 원산에서 각각 130㎞ 떨어진 해상에 대해 이달 30일까지 선박 항해금지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서해지역에서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북한은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평안남도 증산군 인근 서해상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해 오늘과 내일 중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지역에서 발사를 준비 중인 미사일은 실크웜(83~95km)을 최대 사거리 160여km로 개량한 KN-O1 지대함 미사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미사일은 길이 5.8m, 직경 76cm, 무게 2.3t에 이른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일단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함정에서 함대함 미사일도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당국은 핵실험에 연이어 전방위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무력시위' 수준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진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