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2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와 관련, "국제사회가 지켜보는데 더는 늦출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종전보다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을 했고 미사일도 발사한 만큼 더 시간을 늦추거나 할 명분이나 논거가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PSI의 기본정신이 핵무기, 생화학무기 등 WMD(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을 방지하겠다는 것인데, 북한이 핵실험뿐 아니라 미사일까지 발사하는 지금과 같은 중대한 때가 또 언제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생각했던 절차에 따라 (PSI에 참여)한 것"이라며 "전 세계 94개국이 가입돼 있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오히려 안 하는 게 비정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 개최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PSI 참여를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PSI 참여 결정과 배경을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PSI 참여결정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면서 "한국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다른 PSI 참여국들도 환영할 것"이라며 "국제적인 지도력을 대통령께서 보여준데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