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생사확인 의뢰서, 10월 5일 생사확인 회보서, 10월 8일 최종명단 교환
  • 지난 7일 오전부터 '무박 2일' 동안 진행되던 이산가족 상봉 남북적십자 실무회의가 타결됐다. 마지막 회의에 앞서 악수를 나누는 남북 적십자 관계자들. ⓒ뉴데일리-통일부 제공
    ▲ 지난 7일 오전부터 '무박 2일' 동안 진행되던 이산가족 상봉 남북적십자 실무회의가 타결됐다. 마지막 회의에 앞서 악수를 나누는 남북 적십자 관계자들. ⓒ뉴데일리-통일부 제공


    ‘무박 2일’ 동안 지루한 협상을 하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 실무 협의’가 8일 타결됐다.

    남북 적십자는 오는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한 각각 100명씩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한다는 데 합의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가족 1~2명이 동행할 수 있도록 했다.

    남북 적십자 대표단은 이 같은 합의내용을 담은 ‘실무접촉 합의서’를 오전 11시 공개했다.

    남북 적십자는 합의서에 따라, 오는 9월 15일에는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10월 5일에는 생사확인 회보서, 10월 8일에는 상봉행사에 참석할 이산가족의 명단을 교환하기로 했다.

    남북 적십자는 생사확인 의뢰서 대상자 수도 미리 정했다. 한국은 250명, 북한은 200명이다.

    남북 적십자는 이 밖에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의 실무 사항은 관례대로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판문점에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 적십자는 또한 이산가족 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한다.

    10월 20일부터 엿새 동안 이뤄지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무관하게, 가까운 시일 내에 남북 적십자 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 데 필요한 문제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남북 적십자 간의 협의가 타결된 것을 환영하면서 “정부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고, 다음번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직원,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해 생존해 있는 6만 6,000여 명의 이산가족 생존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