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國에 전쟁을 걸었다"는 美언론 반응

    自由, 人權, 民主主義와 충돌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CNN “통제구역 사는 중국 주민들은 죄수나 다름없다”
      포브스 “반일(反日) 공감대 참관,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
      르몽드 “2차 대전 주축국(일·독)에 대항한 국가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코노미스트 “한국 대통령은 10월 방미(訪美) 때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해명하라”는 식의 기사는 우리로선 당혹스런 반응이나 어쨌든 팩트이니 참고할 일이다.
    미국 군소(群小) 매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전쟁을 걸고 있다(China and Russia are waging war on America / Accuracy in Media)”는 등 자극적 제목의 기사가 불을 뿜는다. 중국 전승절 행사에 대한 서구(西歐)의 따가운 시선을 반영한 것이다. 


  •   중국이 공개한 미사일 종류가 하나같이 ‘미국의 중서부 지역을 때릴 수 있다느니(둥펑 31)’
    ‘괌 기지를 때릴 수 있다느니(둥펑 26)’ ‘항공모함을 때릴 수 있다느니(둥펑 21D)’ 하며
    미국을 사실상 대적시(對敵視)했으니, 일부 미국인의 뜨거운(?) 반응은 어찌 보면 당연한 셈이다.
     
      전승절 행사가 보편적 가치인 자유(自由), 인권(人權), 민주주의(民主主義)와 충돌한 것도 원인이다. 맑은 날씨를 위해 북경 지역 1,927개 공장을 20일 간 가동 중단시킨 당국의 지침이나, 베이징 시민 85만 명을 거리순찰에 동원한 것이나, 미모(美貌)로 여군을 선발한 것이나 하나 같이 보편적 가치완 거리가 멀다. 


  •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국가원수들의 면면을 보면 독재자, 장기집권자들이 태반이다. 심지어 反인도범죄, 학살(虐殺)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 의하여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단 대통령도 끼였다.
     
      광복 이후 70년 간 휴전선 이남(以南)은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서구적 自由·人權·民主의 가치를 따랐고 以北은 대륙의 봉건적 인습(因襲)에 공산주의라는 증오와 광기의 괴물을 혼합해 쫓았다. 한국이 후자의 길로 돌아설 린 없겠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헤매는 동안 통일의 찬스를 놓치고 쇠락의 시대로 들어설까 겁이 난다.
     
      갈림길에 들어섰다. 남은 자들(remnant)이 불러낼 초월적 역사만이 민족을 살려낼 유일한 다윗의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