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전체 여군 9,783명‥장군 2명, 영관급 731명
  • 9년간 해상작전헬기 조종간을 잡은 베테랑 조종사 양기진 해군 소령(왼쪽)과 구축함·고속정 정장 등 다양한 함정 근무경력을 자랑하는 홍유진 해군 소령의 모습. ⓒ해군
    ▲ 9년간 해상작전헬기 조종간을 잡은 베테랑 조종사 양기진 해군 소령(왼쪽)과 구축함·고속정 정장 등 다양한 함정 근무경력을 자랑하는 홍유진 해군 소령의 모습. ⓒ해군


    금녀의 영역이라 불리던 해군 잠수함에 여군 승조원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2020년 3,000t급 잠수함(장보고-Ⅲ)도입 시 여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잠수함에는 남자 장교와 부사관만 배치돼있다.

    여군이 잠수함에 배치되는 것은 여군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8월 말 기준 해군·해병대 여군은 1,580여 명으로 간부 정원의 약 4%를 차지한다.

    해군 여군의 역사는 1949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군은 1949년 2월 7일 간호장교교육대를 설치해 4월 해군 간호장교 제1기 20명을 임관시키며 첫 여군 양성에 나선다. 해군이 양성한 간호장교는 1969년까지 총 160명에 달하며, 6.25전쟁 등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후방 각지에서 활약하며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건강을 보살폈다.

    이후 1950년 8월 인천상륙작전을 준비 중이던 해병대가 제주도에서 해병대를 모집하며, 첫 여성 해병대 126명이 탄생했다. 이후 약 40년이 지난 1999년 2월 해군사관학교 제57기로 여생도 21명이 입교하며, 해군 여군의 역사는 현재까지 이어진다.

    2001년에는 해군 13명과 해병대 7명으로 구성된 해군사관후보생 96기 여군장교들이 최초로 함정에 배치된다. 이어 2003년에는 해병대 여군 부사관 10명과 해군 여군 부사관 29명이 최초로 임관한다.

  • 6.25전쟁 중인 1950년 8월 31일, 인천상륙작전을 준비중이던 해병대가 제주도에서 해병대를 모집할 당시 해병 4기로 여자의용군 126명이 자진입대한다. 사진은 해병 4기 여군 모습. ⓒ해군
    ▲ 6.25전쟁 중인 1950년 8월 31일, 인천상륙작전을 준비중이던 해병대가 제주도에서 해병대를 모집할 당시 해병 4기로 여자의용군 126명이 자진입대한다. 사진은 해병 4기 여군 모습. ⓒ해군

     
    2004년에는 여군 부사관이 함정에 최초로 배치됐고, 2005년에는 여군 헬기 조종사와 2006년 해병대 여군 전투부대 지휘관이 최초로 배출된다. 아울러 2011년 4월 여군 해상초계기 조종사가 탄생하고, 그 해 12월에는 여군 고속정 정장이 탄생했다.

    지난해에는 최초 해상 작전헬기 링스 여군 조종사가 탄생했으며, 현재 130t급 참수리 고속정 지휘관으로 3명의 여군이 복무 중이다.

    해군은 2016년까지 여군 비율을 장교 정원의 7%, 부사관 정원의 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해군 여군은 13개 병과 34개 부사관 직별 중 특수전(UDT), 특정(UDU), 잠수(SSU) 등 3개 직별을 제외한 전 병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기준 전체 여군 숫자는 9,783명으로 장군 2명, 영관급 731명, 위관급 3,867명, 원사 23명, 상사 416명, 중사 2,085명, 하사 2,659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