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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주에 이어 또 한번 오르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중국 방문을 통한 외교행보가 지지율 상승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그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해온 40대에서도 긍정평가 비율이 부정평가 비율을 앞질렀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 9월 1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54%로 올해 최고치를 깼던 지난 주에 비해서도 5%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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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8.25 남북합의로 지지율을 끌어올린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주 중국 전승절 참석으로 추가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36%가 '대북/안보 정책'을, 17%가 '국제/외교관계'를 지지 이유라고 밝혔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44%에서 38%로 6% 내려갔다. 부정평가가 줄어든 것은 지지당이 없는 무당층이 돌아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무당층에서 긍정/부정평가가 8월 셋째주에는 18%/68%였지만, 이번주에는 긍정률 39%와 부정률 43%를 기록해 간극을 크게 좁혔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40대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40대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긍정적 평가가 56%, 부정적 평가가 38%로 작년 셋째 주 이후 17개월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달리,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 주와 같은 44%를 기록했고, 새정치연합은 22%로 지난 주에 비해 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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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끌어올린 지지율을 통해 노동개혁 등 국정 운영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지지율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5년 9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시행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전국 19세 이상 1,003명으로 95% 신뢰수준 구간에서 표본오차는 ±3.1%p를 기록했다. 총 통화는 5,141명으로 응답률은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