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 위해 사임, 김수한 전 국회의장 아들로 18대 의원- 통일위원장 등 역임
  • 김성동 국회의장 비서실장.ⓒ연합뉴스
    ▲ 김성동 국회의장 비서실장.ⓒ연합뉴스


     
    김성동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을에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이제 다시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 실현의 꿈을 펼쳐보고자 한다"며 "내년 20대 총선에서 마포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출마 준비를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고, 정의화 국회의장은 김 비서실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서울 출신인 김성동 비서실장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로 18대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통일위원장, 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 6월부터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맡아왔다.

    김성동 비서실장은 올해 6월 마치무라 노부타카 (町村信孝)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의 장례식 조문을 다녀오는 등 대내외적으로 비서실장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 그는 "지금까지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려고 최선을 노력을 해왔다. 이제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동 비서실장이 마포을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두 전·현직 의원이 맞붙을 경우, 마포을은 보기 드문 초관심 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막말 대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야당의 강경 공세 선봉에 선 정청래 의원의 3선을 막는 중요한 임무를 김성동 실장이 맡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청래 의원은 그동안 공갈 막말 파문 등을 일으켜 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마포을의 시·구의원과 당원들은 지난 5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은 오만방자하고 안하무인이다. 중징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비서실장은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올곧게 대변하기 위해 원내에 꼭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