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식 만찬에서야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잠깐 만나…민항기 이용 눈길
  • 지난 2일 평양을 출발하기 전 최룡해의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일 평양을 출발하기 전 최룡해의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中공산당의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등 한국 대표단이 중국에 도착했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초라한 대접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북한 대표단은 김정은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룡해와 노광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이길성 외무성 부상 등 3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지난 2일, 고려항공 여객기로 중국 랴오닝 산양에 내린 뒤 다시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를 타고, 오후 4시 40분경에야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룡해 등 북한 대표단은 2일 열리는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주최의 만찬에 제 때 도착하기 위해 이 같은 경로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이 ‘전용기’를 내줬다면, 이럴 필요가 없었지만, 최룡해와 북한 대표단이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여객기로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룡해와 북한 대표단은 이후 만찬에서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와 가벼운 인사만 했을 뿐 별도의 대화 자리를 갖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中공산당의 북한 푸대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3일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 때 북한 대표단은 천안문 중앙의 단상이 아니라 그 뒷자리에서 구경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반면 中공산당의 박근혜 대통령 예우는 최고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하자 별도의 영전팀을 통해 수행했고, 이후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와 단독으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다. 이어서는 리커창 中공산당 부총리와 회담을 했다.

    한편 최룡해는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도 전혀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