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이준익 감독의 '사도'..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

  •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유명을 달리해 '뒤주대왕'이라 불린 비운의 왕세자 '사도'. 영조의 아들로 태어나,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사도'가 내년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일 "제88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이준익 감독의 '사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선에 노미네이션될 가능성을 중심으로 '작품성'과 '북미 배급' 및 '흥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사도'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사도'는 한국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외국인도 충분히 공감할 보편적인 내용으로 수준 높게 연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제작한 영화가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24번째. 그동안 다수의 한국영화들이 출품됐으나 후보작에 오르거나 수상의 영예를 누린 작품은 아직까지 단 한 작품도 없다. 지난해에는 심성보 감독의 '해무'가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부문 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14일 발표된다.

    후보작은 사전에 무작위로 뽑힌 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영화인 중에선 임권택,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최민식 등이 올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됐다.



  • 마이더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사도'는  할아버지 '영조'와 아버지 '사도' 그리고 '정조'까지 3대에 걸친 비극의 이야기를 '가족사'로 재조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

    '영조' 역할은 연기파 배우 송강호가, 비운의 왕세자 '사도' 역할은 유아인이 맡아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부자지간의 비극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소지섭은 극중 '사도'의 아들인 '정조'로 특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