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BS 임시이사회서 이인호 교수 '신임 이사장'으로 뽑혀

  • 이인호(79) 9기 KBS 이사장이 언론노조와 야권 이사들의 반대를 극복하고 10기 이사장으로 재선임됐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 1일 임명된 10기 KBS 이사회는 2일 오후 4시 임시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31일까지 이사장으로 재임했던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를 다시 KBS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야당 추천을 받아 이사 직분을 맡은 4명의 이사(김서중·장주영·전영일·권태선)들은 "언론노조 KBS본부가 제기한 이인호 이사장의 공금 유용 의혹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며 표결을 미루다, 자신들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장을 무단 이탈했다.

    이에 남아 있는 7명의 이사들이 표결에 참여, 만장일치로 이인호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이인호 이사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사'로 유명한 인물. 서울대 재학 중 1956년 미국 명문 웰슬리대학교로 유학,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교수를 지내다 여성 최초로 핀란드와 러시아 외교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미국 럿거스대 조교수, 고려대 사학과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