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북핵(北核) 문제 비롯한 한반도 정세 두고 허심탄회하게 의견 나눠
  • ▲ 2일 낮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나누며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2일 낮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나누며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직후 1시간 동안 단독 오찬을 가졌다.

    예고치 않은 특별 이벤트다. 최고 대우(Greatest Treatment)를 약속한 만큼, 박 대통령에 각별한 예우를 표한 시진핑 주석이다.

    전승절 당일인 3일에는 참가국 정상들의 오찬 리셉션이 계획돼 있는 탓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단독 오찬'은 이번 전승절 행사 참가국 정상 중 유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중국 베이징(北京)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특별오찬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 27분부터 오후 1시 31분까지 64분간 진행됐다.

    두 정상은 오찬에서 북핵(北核)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식전 냉채, 연잎밥, 백합탕, 대파해산찜, 꽃등심스테이크, 황금죽순과 아스파라가스, 국수와 함께 디저트로 레몬향롤, 딤섬, 과일 아이스크림, 커피 및 차 등이 나왔다.

    오찬장에서 연주된 음악은 총 10곡이다. 한국음악은 '빙고'와 '아리랑', TV 드라마 '대장금'의 '오나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가 연주됐다. 이 중 '빙고'는 박근혜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MBC 한 예능프로에 출연해 '빙고'를 애창곡이라고 밝히고 출연자들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또한 오찬 메뉴 앞장엔 박 대통령 사진 밑에 '이심전심 무신불립(以心傳心 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이란 사자성어 문구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문구는 지난해 7월 시진핑 주석 방한 당시, 시 주석이 '양국 국민이 함께 간직해온 공동이념'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7월 시 주석 방한 당시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특별 오찬을 가진 바 있다. 앞서 2013년 6월 박 대통령의 방중 때에도 두 정상은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특별 오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