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연료 교체 및 수리 중인 ‘조지 워싱턴’ 대신 日 주둔하며 한반도 방어
  • 항해 중인 CVN-76 '로널드 레이건'호의 사진. ⓒ로널드 레이건호 페이스북 사진 캡쳐
    ▲ 항해 중인 CVN-76 '로널드 레이건'호의 사진. ⓒ로널드 레이건호 페이스북 사진 캡쳐


    지난 8월 20일부터 25일까지의 남북 군사대치 상황에서 한미 연합사가 가장 안타까워했던 점은 일본 요코즈카 기지에 주둔했던 美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부재였다.

    ‘조지 워싱턴’호는 원자로 연료 교체와 수리를 위해 美본토로 떠난 상태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답답한 점이 사라지게 됐다. 미군이 ‘조지 워싱턴’호의 수리가 끝날 때까지 일본 요코즈카 기지에 ‘로널드 레이건’호를 배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美해군은 지난 8월 31일(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CVN-76)’호가 모항인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 노스 아일랜드 기지를 떠나 일본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페이스북에도 “현재 항해 중”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르면 9월 초순에 일본 요코즈카 기지에 입항할 것이라고 한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2011년 3월 도호쿠 대지진 때도 일본을 찾아 구호작전을 펼친 바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일본 요코즈카 기지에 머물게 되면, 미군의 한반도 방어 능력도 예전보다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003년 7월 12일 실전배치 된 ‘로널드 레이건’호는 기존의 ‘조지 워싱턴’호보다 11년 뒤에 취역했다. 때문에 원자로를 포함, 거의 모든 장비가 신형이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현재 美해군이 운용 중인 ‘니미츠’급 항모 가운데 하나지만, ‘테어도어 루즈벨트(CVN-71)’호를 시작으로 한 ‘니미츠급 후기형’으로 불린다.

  • 2007년 10월 비행갑판의 마찰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급속기동 중인 CVN-76 '로널드 레이건'호.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2007년 10월 비행갑판의 마찰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급속기동 중인 CVN-76 '로널드 레이건'호.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3m, 폭 78.3m, 배수량 10만 1,400톤으로 ‘조지 워싱턴’호와 크기나 외형, 탑재 항공기 수 등은 거의 비슷하지만, 보다 발전된 시스템을 갖춰 전투수행능력은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美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호가 일본 요코즈카 기지에 입항하면, 자위대와의 훈련인 ‘도모다치(친구) 작전’을 시작으로, 일본과 한반도,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