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50만 장과 中전승절 열병식 영상 DVD, USB에 담아 날려 보낼 것
  • 북한인권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날릴 준비를 하는 모습. ⓒ뉴데일리 DB
    ▲ 북한인권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날릴 준비를 하는 모습. ⓒ뉴데일리 DB


    지난 8월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공동 보도문’에 따라 한국군은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하지만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은 여전히 북으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인권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9월 9일 북한 공화국 창건일을 전후로 대북전단 50만 장을 날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언론들에 “우리는 정치와는 관계없는, 순수한 북한인권단체”라는 점을 강조한 뒤 “북한이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미사일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대북전단을 계속해서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이번 대북전단 살포에서 눈에 띠는 점은 오는 9월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 나란히 선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대북전단과 함께 날려 보낼 계획이라는 것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전단 50만 장과 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의 열병식 참석 장면이 담긴 DVD, USB 등을 풍성 20~30개에 나눠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뉴데일리 DB
    ▲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뉴데일리 DB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날려 보낼 DVD와 USB를 북한 주민들이 보게 되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을 통해 외부 세계의 정보를 조금씩 얻는 북한 주민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과 중국이 여전히 ‘혈맹 관계’로, 中공산당이 북한 김씨 일가보다 한국 대통령을 우대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그러나 대북전단을 살포할 장소와 시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을 날려 보낼 계획을 공개하자, 일부 언론들은 “8.25 남북 합의가 이뤄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 대북전단을 날려 보내면, 남북 관계가 다시 경색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 논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