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차관 외신과 인터뷰서 “북 10월 미사일 도발 가능성 커”
  • 백승주 국방부 차관.ⓒ뉴데일리DB
    ▲ 백승주 국방부 차관.ⓒ뉴데일리DB

    백승주 국방부 차관이 외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10월에 미사일 발사 실험 등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을 하면서, 최근 남북고위급 접촉 합의 이후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를 이끌어 가려는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승주 차관은 지난달 31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월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의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은, 지난 25일 이뤄진 남북고위급 합의 뒤에 오히려 커진 측면이 있다"며 "북한 내부에서 이번 합의로 체면이 손상됐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승주 차관은 "남북 합의 이후에도 한국의 입장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도발이 있으면 방송 재개뿐만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당국회담에는 군사당국회담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통행 안전을 보증하는 것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군사적 신뢰 구축 문제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백승주 차관의 발언은 ‘북한군 10월 도발설’로 이어지면서, 상당한 논란을 초래했다.

    백승주 차관 발언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일, "백 차관은 ´일반적인 수준의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본인은 그렇게 판단을 했다고 하니까 답변을 전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의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는 국방차관인 만큼 (10월 도발성에 대한) 근거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급정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이 당 창건일에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실험과 같은 도발에 나설 경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북방송)재개 문제는 8ㆍ25 합의 때 비정상사태 정의와 관련된 것인데, 그것은 종합적으로 판단할 일"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