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기꺼이 좋아서 쌀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농업"
  •  

    박근혜 대통령은 1일 100% 우리 쌀로 만든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글루텐 성분 미함유)' 가공식품을 시식하고 "농업인도 좋고 우리 소비자들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이런 창조적인 노력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시작 전 국무위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쌀(米)로 만든 빵과 케이크 등 '글루텐 프리' 식품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우리 쌀로 만든 '글루텐 프리' 식품은 다른 밀가루 음식과는 달리 소화불량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티타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은 쌀 가공식품을 시식하는 국무위원들에게 "벌써 많이 드셨는데, 맛있다고 하고 많이 안 드시면 안 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대통령께서 몇 차례 말씀해 주셔서 요즘 쌀로 만든 빵과 케이크, 아이스크림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을 받았다. 이동필 장관은 "우리가 밀가루를 1년에 200만톤 (수입)하는데 그것의 10%만 쌀가루로 대체해도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면) 쌀 제품을 찾는 농민에게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소비자들이) 기꺼이 좋아서 쌀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 창조농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수 진작을 하는 것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글루텐 프리' 같이 (빵을) 너무 먹고 싶지만 소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 찾을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창조마인드가 잘 작동해야 농업도 그렇고, 일이 잘 돌아가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승춘 보훈처장은 "그래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이 창조경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국정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도, 이해관계가 딱 부딪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가, 가장 좋은 효과를 내면서도 어떻게 하면 그 갈등을 잘 해소해 볼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머리를 쓰면 되니까... 창조경영을 해야 되고, 창조운영을 해야 된다."

    그러자 안종범 경제수석은 "대통령님, 그러니까 마치 홈쇼핑 호스트 같으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5분 내로 (시식품들이) 동이 나야 되는데..."라고 맞장구를 쳤다.
     
    한참을 웃은 박근혜 대통령은 "앞에다 (우리 식품을) 두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홈쇼핑 호스트가 됐다. 자꾸 알리는 것 이상으로 정책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국민들께 이 내용을 충실하게 잘 알리느냐가 중요하다. 잘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농림부에서 제품 이름을 '대통령빵'으로 하면 잘 팔릴 것 같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자꾸 노력을 많이 해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박 대통령은 "빅데이터 등을 통해 기존의 제품들 그 이상의 소비자 요구를 찾아내고, 또 그것을 연구하는 것이 창조경제다. 그래서 제품을 내놓으면 소비자들이 원하던 것이 나오니까 기꺼이 소비할 수가 있게 된다. 앞으로 뭐든지 그렇게... (여러분들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