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방송, 피흘리지 않고 김정은 타격 입히는 효과적 수단"
  • 나를 봐. 난 너의 Genie(요정)야, 꿈이야, Genie야.


    북한 김정은이 '대북 확성기 방송'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이유가 아이돌그룹으로 대변되는 케이팝(K-POP)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즈>는 한국 시각으로 31일 '북한을 자극하는 대한민국의 팝음악 공격(To Jar North, South Korea Used a Pop-Music Barrage)'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삭막한 비무장지대에 케이팝밴드 소녀시대의 노래가 울려퍼졌다"며 "핫팬츠 안무로 유명한 달콤한 캔디그룹이 그 어떤 것보다 주요한 대한민국의 무기가 됐다"고 밝혔다.

    In what might be called the Hello Kitty offensive, the relentlessly upbeat girl group, a sugary confection better known for its hot-pants choreography than political statements, has become the latest weapon in the Korean cold war.


    <뉴욕타임즈>는 "김정은을 '반신반인'으로 경배하고, 정부의 통제로 대중매체와의 접근이 금지 돼 있는 북한 사회에 스피커를 통해 들려지는 팝음악은 매우 도발적인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직 심리전 요원의 발언을 인용, "이같은 대북 방송은 피를 흘리지 않고, 김정은의 존엄을 위협하고 훼손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아마도 그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과 북한의 실상, 여기에 대비되는 한국의 풍요로운 삶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아이유와 빅뱅 등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가수들의 곡들도 확성기를 통해 울려 퍼졌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즈>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같은 심리 방송의 효과에 대해 '대북 방송으로 북한 주민들이 세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한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통해 "대북 방송은 북한의 국경 경비대 뿐만 아니라 일선 마을까지 도달하는데, 최대 국경 12마일(약 20km)까지 소리가 들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