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세습 닮은 꼴 알 아사드 정권, 북한 김씨 일가에 유대감 드러내
  • ▲ 시리아 다마스커스의 '김일성 공원' 개관식에 모인 시리아·북한 관계자들. ⓒ알 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 시리아 다마스커스의 '김일성 공원' 개관식에 모인 시리아·북한 관계자들. ⓒ알 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테러조직 ISIS,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꿈꾸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시리아군(FSA)’, 그리고 권력을 세습하며 국민들을 쥐어짜고 있는 알 아사드 정권이 내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

    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 '김일성 공원'이 생겼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8월 3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 ‘김일성 공원’이 문을 열었다”고 국영 ‘사나’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문을 연 ‘김일성 공원’은 수도 다마스커스의 카파르 지역에 있다고 한다.

    시리아의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 북한의 해방 7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김일성 공원’ 개관식에 참석한 파이살 미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차관은 시리아와 북한의 강력한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시리아 정부의 대테러 전쟁에 북한이 지원해 준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에 장명호 駐시리아 북한 대사는 성명을 발표하고, “테러와의 전쟁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승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알 아사드 독재정권과 북한 대사가 말한 ‘테러와의 전쟁’이란 ‘자유시리아군’, 테러조직 ISIS과 벌이고 있는 내전을 의미한다.

    세습 독재에 반대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자유시리아군’은 서방 진영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알 아사드 독재정권과 테러조직 ISIS의 집요한 공격 때문에 점차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

    시리아는 김일성 시절부터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현 대통령인 바샤르 알 아사드는 그의 부친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물려받았다.

    알 아사드 독재정권은 직접 선거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요구하는 ‘자유시리아군’을 진압한다며, 피난민들이 모인 지역에 300mm 방사포를 발사하는가 하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등 북한 김씨 왕조를 빼다박은 행태를 보여 국제사회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