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존 케리 美국무, 북극외교장관 회의서 회담 갖고 한반도 정세 논의
  • ▲ 한미 외교장관은 美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북극 외교장관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미 외교장관은 美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북극 외교장관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극권에 속해 있는 美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만났다. 이 자리에서 존 케리 美국무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대해, “그 함의(含意)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美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북극 외교장관 회의(GLACIER)’에 참석, 존 케리 美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고 한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의의 주된 주제는 오는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대한 사전 조율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언론의 이목을 끈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이었다.

    한미 외교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중국 공산당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반도 주변국들과 다양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존 케리 美국무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 참석이 한반도 전체에 미칠 함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히고, 한중 정상회담,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의 방미,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등을 통한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안정에 필요한 ‘전략적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포격 도발과 이에 대한 대응, 8월 25일 남북 고위급 공동보도문 합의 등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고 한다.

    존 케리 美국무장관은 “안보에 있어 한미 간에는 최상의 파트너십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한국방위공약은 확고하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고 한다.

    한미 외교장관은 또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정을 위해 한미일, 한미중, 한중일 등 다양한 형태의 다자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문제와 한미 동맹이 ‘글로벌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존 케리 美국무장관에게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진전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美국무장관의 이번 회담은 13번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