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괴담 확산되자 '영상 주인공'이 직접 찾아와 개리 위로

  • 최근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됐다'는 괴담이나 닮은꼴 '짝퉁 영상'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과거 다수의 톱스타들이 '사적 영상물' 유출로 곤욕을 치른 이후, 연예계에선 "OOO가 은밀히 촬영한 동영상을 누가 갖고 있다더라"는 식의 괴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 실체는 없었다. 영상을 실제로 본 사람도, 영상에 등장한 사람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근거없는 괴소문은 해마다 주인공을 바꿔가며 연예기사 가십란을 장식해왔다.

    이중 실제로 톱스타가 출연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영상물들은 외모가 흡사한 일반인이나 외국인들이 모델로 등장한 '짝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영상의 실체가 확인되기 전까지 동영상의 주인공으로 오인받은 연예인들은 남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혼자서 속앓이를 하는 고충을 겪기 일쑤였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연예인들의 '사고 대처 자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실 무근인 괴소문이 유포될 경우, 직접 형사 고소를 통해 '최초 유포자'를 색출해내는 강수를 두기 시작한 것.

    얼마 전 '성관계 동영상 유출설'로 이미지 타격을 입은 배우 이시영은 "허위 사실을 퍼뜨린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찌라시를 최초로 작성한 남성을 검거한 경찰은 현재 '이시영 괴담'을 중간에서 대량 유통시킨 일당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동영상 찌라시'로 피해를 본 것은 비단 '여성 연예인' 뿐만이 아니다.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으로 전국구 스타덤에 오른 가수 개리는 최근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됐다'는 헛소문이 한 메신저에서 퍼지면서 소속사를 통해 이를 공개 해명하는 곤욕을 치렀다.

    개리의 소속사인 리쌍컴퍼니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며칠 전부터 성관계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개리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개리 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정사실화처럼 퍼지고 있다는 심각성에 소속사 측은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해당 영상물은 결코 개리의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리쌍컴퍼니는 "먼저 개리와 유사하다는 동영상 남자는 왼쪽 어깨 부분에 타투가 있는데, 개리는 오른쪽에 타투가 있다"고 밝힌 뒤 "동영상 속 남자와 개리의 타투는 전혀 다른 모양이고, 개리는 이와는 별개로 왼쪽 팔목 부분에 또 다른 타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쌍컴퍼니는 "놀랍게도 동영상에 등장하는 분이 직접 소속사로 찾아와 개리를 걱정하고 위로를 건넸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해당 영상 속 남성과 개리가 전혀 다른 사람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결정적 증거는 동영상 속 실제 주인공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동영상 당사자인 분이 소속사로 연락을 해 와 오히려 개리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리쌍컴퍼니는 "허위 동영상이 더 이상 유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경 대응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인터넷에 동영상을 퍼뜨린 네티즌들을 상대로 수사 의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영상이 더 이상 유포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강경한 대응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동영상을 개리라고 퍼트린 유포자들을 강력하게 법정대응할 것입니다. 현재 인터넷상에 퍼트린 모든 네티즌들은 이미 다 증거물을 파악해놓았습니다.


    끝으로 리쌍컴퍼니는 앞서 "선처 불가"를 다짐했던 이시영처럼 "이렇게 된 이상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을 것임을 단호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쌍컴퍼니가 밝힌 개리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개리 소속사 리쌍컴퍼니입니다.

    현재, 메신저와 인터넷에 개리 동영상에 관련되어 개리가 아님을 확실히 밝히는 바이며 소속사 공식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소속사 측은 며칠 전 개리동영상이 한 메신저에서 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즉각 대응 하지 않은 이유는 대응할 가치 조차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개리와 소속사측은 억울한 입장이나 동영상에 찍힌 당사자들 또한 피해자일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사건을 수면 위에 올려서 동영상이 더 크게 확산될 수 있고, 이 동영상에 찍힌 남자가 연예인 개리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닮은 오히려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리는 소속사측도 놀랄 정도로 배려심을 보여줬고, 소속사측도 개리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진실이 자연스럽게 밝혀지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개리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개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정사실처럼 루머가 퍼지고 있다는 심각성에 소속사측은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가족들과 지인들이 큰 상처를 입을까 염려되어 빠른 정리가 필요할거라 판단 이렇게 공식 발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동영상에 개리가 확실히 아님을 증명할 만한 내용 중 첫 번째는 동영상에 나오는 개리와 유사하다는 남자에 팔에 타투는 왼쪽이며, 개리는 오른쪽 팔에 타투가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개리와 타투가 비슷하나 전혀 다른 모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정확히 밝힙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동영상에 당사자인 분이 소속사로 연락을 해와, 오히려 개리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리를 포함 소속사 측은 이 같은 상황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서 소속사측은 이에 관련되어 동영상이 더 이상 유포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강경한 대응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소속사측은 이 공식입장과 함께 동영상을 개리라고 퍼트린 유포자들을 강력하게 법정 대응할 것입니다. 현재 인터넷상에 퍼트린 모든 네티즌들을 이미 다 증거물을 파악해놓았으며 정식 수사의뢰를 요청할 것입니다.

    소속사 측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언비어를 비롯한 억울한 상황을 계속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영상 속 인물이 개리라고 루머를 퍼트린 유포자를 포함해 이 이후로 동영상을 개리라고 배포하는 자들에게 강경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저희 소속사측은 이렇게 된 이상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을 것임을 단호하게 밝히는 바 입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동영상 유포로 개리 뿐만 아니라 그 동영상 당사자들에게도 더 이상에 불미스러운 일과 큰 피해가 없도록 여러분들에 협조 부탁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