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하듯 낮에는 국회에서 일하고, 밤에는 혁신 위해 지혜 모으자"
  •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에 임하는 자세로 주국야혁을 제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에 임하는 자세로 주국야혁을 제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이대로는 당의 총선 전망이 어둡다면서,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 임하는 자세로 '주국야혁(晝國夜革)'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이른바 '혁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지지를 전혀 되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히 지적하며, 정기국회 기간 중 민생·실용 위주의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당의 혁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취지의 지적으로 해석된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들이 정부·여당의 무능과 무책임을 비판하면서도, 야당도 무능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말씀을 하고 있다"며 "북한 변수 때문에 지금처럼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치솟고 여야의 정당 지지도가 더블스코어를 유지한다면 우리 당의 내년 총선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설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8.2%p가 폭등해 49.2%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지난 주 대비 2.7%p가 상승해 45.1%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4%p 하락한 23.8%에 머무르면서, 실제로 양당의 지지도 격차가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서 제1야당이 무기력하지 않다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여당과 타협할 것은 타협하되, 국민을 위해 지켜야 할 가치와 정책은 제1야당으로서 국회에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이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서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 달라졌다, 이제는 제1야당에 정권을 맡겨도 좋겠다는 국민의 평가를 끌어내야 한다"며 "당 지도부부터 심기일전하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주경야독하듯이 낮에는 국회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밤에는 당의 혁신을 위해서 지혜를 모으는 주국야혁의 자세로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기사 본문 중 언급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24~28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선전화와 유선전화를 RDD임의걸기 방식으로 각 50%씩 병행했으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16.2% 자동응답 4.9%였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 보정을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