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 생존 이산가족 6만 6,000여 명 전화확인 작업 내주부터 시작
  • ▲ 과거 이산가족 상봉 당시의 모습. 올해 추석에는 만나게 될까.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과거 이산가족 상봉 당시의 모습. 올해 추석에는 만나게 될까.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내용 가운데는 ‘추석을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있다.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는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는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6만 6,292명에 대해 지금도 생존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이르면 내주부터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4층 강당에 전화기 100여 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삽자사는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해 일일이 이산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생사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화 확인이 어려울 경우에는 우편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6만 6,292명 가운데 90세 이상은 7,896명(11.9%), 80대는 2민 8,101명(42.4%), 70대는 1만 8,126명(27.3%), 60대는 6,874명(10.4%), 50대는 5,295명(8%)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번에 명단 확인 작업에서 이미 북한에 있는 가족과 만났거나 화상 상봉을 한 2,200여 명은 이미 생사 확인이 된 상태로 보고 확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과 별개로, 9월 초순 북한 측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접촉을 가질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당국 간의 실무접촉이 이뤄진 뒤 구체적인 일정까지 정하려면, 일러도 10월이나 되어서야 이산가족 상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