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규원 명예교수가 ‘이천 년의 꽃 – 삼국시대 107가지 식물 이야기’ 책을 출간해 역사와 꽃, 식물에 대해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 김규원 명예교수가 ‘이천 년의 꽃 – 삼국시대 107가지 식물 이야기’ 책을 출간해 역사와 꽃, 식물에 대해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김규원(70) 영남대명예교수가 삼국시대의 문헌, 유적, 유물, 설화를 직접 조사하고 정리해서 삼국시대 식물들을 소개하는 책 ‘이천 년의 꽃-삼국시대의 107가지 식물 이야기’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화훼를 비롯해 원예식물, 곡물류, 그리고 천연염색 소재와 같은 특용식물들이 기술돼 있다. 또한 가상식물이나 이름 모를 꽃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어 흥미로움을 더하고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식물에 대한 특징을 소개한 후 그 식물이 언급된 삼국시대 사료를 찾아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꽃과 식물에 얽힌 역사적 사실이나 설화, 전설 등 문헌에 남겨진 자료를 통해 삼국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그 시대를 살펴보고자 했다.

    역사 드라마나 전통 행사에서 개량종으로 화훼장식을 하는 등 일반인들에게 잘못된 식물 정보가 전달되는 현실을 볼 때, ‘이천 년의 꽃’은 원예학자가 삼국시대의 사료를 직접 조사하고 정리해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삼국시대 식물들에 대해 검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김 명예교수는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2년부터 영남대 원예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과 연구에 매진한 원로학자다. 김 명예교수는 14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꽃과 화훼’, ‘교양원예’(공저), ‘화훼원예각론’(공저) 등 20여 권을 저술했다. 학술공적상(한국원예학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1회 화훼연구대상(농림부) 등을 수상한 바 있다.